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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자본 활동이 보장되는 사회이며 사람을 출신성분에 따라 차별하는 신분제도는 없다. 과거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엄연히 사람을 계급에 따라 차별하는 신분제도가 존재 했다

 조선시대의 신분 계급은 크게 양인과 천인으로 나뉘었다. 천인은 노비를 말하며, 양인은 다시 양반, 중인, 평민으로 나뉜다. 각 계급 간 신분상승은 천륜을 거스르는 일이라 쉽지 않았다. 그나마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야 암암리에 돈으로 신분 상승을 이루는 거래가 횡행했을 뿐이다

 하층민의 힘든 삶은, 드라마 추노와 같은 데서도 잘 드러난다. 천민들에 비친 양반들의 모습은 이러하다. 양반들은 토지를 독점하고 서책이나 들여다보면서 놀고먹는다. 양반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하층민들을 부려먹고 등 꼴 만 빼먹는 그런 존재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들이 들고 일어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을 것이다.

 조선중기 때 임꺽정이 신분 차별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일어섰고, 고려 명종 때에도 천민촌 명학소에서 망이, 망소이가 지배계층의 수탈과 횡포에 시달리다, 신분타파를 위해 반란을 일으켰으나 진압되고 만다. 부조리와 착취를 일삼고 차별 시스템 유지에 성공한 자들은 역사에 후하게 기록되지만, 실패한 쿠데타의 주모자는 처형되고 역사는 간단히 이라고 적는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록된 역사도 승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이런 계급사회가 아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계급사회로 그 형태가 바뀌었을 뿐이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돈이 있으면 죄를 면할 수도 있는 세상이다.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돈 있는 자가 값비싼 변호사만 잘 고용하면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고, 돈이 없는 피해자는 피의자로 둔갑하기도 하는 세상이다. 돈이 있으면 죽어가던 생명도 살릴 수 있으나, 돈이 없으면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눈물로 지켜봐야 한다. 살릴 수 있는 의학 기술이 있어도 돈이 없으면 사용 할 수가 없다.

 조선시대의 계급사회가 부와 가난이 대물림 되는 돈급사회로 바뀌었을 뿐이다.

 부와 가난이 대물림 된다는 뜻은 그만큼 가난한자가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달라진다.


 과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 혁명은 이런 깨기 어려운 틀을 깰 수 있게 하였다. 섬유를 생산하는 방적·방직기계의 발명으로 양털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발 빠르게 감자밭을 갈아엎고 목장을 세워 양을 키운 자들은 부자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록펠러라는 인물이 현대식 자동차 생산라인을 완성한 헨리포드를 지켜보며 5년 뒤 자동차가 반드시 대중화 될 것을 예측하고 자동차가 본격 출시되기도 전에 미국 전역에 주유소를 설치하여 대부호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 그 때와 같은 제4차 산업혁명기를 맞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의 감자밭은 바로 당신의 지식과 경험이다. 이 밭에서 양을 키우듯 향후 요구되는 신기술을 발 빠르게 배워서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방적·방직 기계를 발명해 낼 수는 없어도, 양을 키우면 되는 것처럼, AI나 블록체인 자체를 개발하는 천재는 되지 못해도 이런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당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발견해 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당신의 기본 지식과 경험을 부단히 확장해야 하고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힘, ‘공부력이 필요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혁명의 태풍이 휘몰아치는 중심에서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다시 과거 고려시대, 조선시대 때의 천민 신분의 삶과 같은 경제적 천민 계급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일자리나 일거리가 없으면 경제적 수입을 기대할 수 없고 경제적 수입이 없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천민의 신분과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야흐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활용하는 자가 승자가 되는 신지식 계급사회로 접어들었다. 이제 돈은 그에 따르는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세계 부자 1위에 올라선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아마존 고(amazon go)라는 매장을 열어 큰 이슈가 되었다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자동화로 운영되는 이른바 ‘AI마트

 이용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아마존고에 회원등록을 하고 마트입구에서 아마존 고 앱을 스캔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하는 순간 매장 내부의 카메라가 한 사람 한 사람을 ‘3D목표물로 인지를 하고 고객의 손에 들려 있는 상품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그리고 원하는 물건을 드는 순간 자신의 스마트폰 앱의 스마트 장바구니에 담긴다. 만약 담아 놓은 물건을 원하지 않을 때에는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으면 장바구니 항목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사려고 하는 물건을 모두 고른 후에는 직원이 없는 계산대를 통해 유유히 빠져나가면 된다. 그러면 5~10분 이내로 결제된 영수증 내역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아마존 고는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옆에 170규모로 지어졌으며, 2018년 연내에 이보다 큰 270의 시애틀 2호점과 이후 LA와 시카고를 비롯하여 영국 런던에도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징은 원하는 물건을 가득 담아서 계산대를 그냥 빠져나가면 되기 때문에 계산원이 필요 없고 긴 줄도 서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직원도 필요하다.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로봇 직원을 도와 상품진열과 매장 내 미소로 친절하게 안내를 맡아 주는 직원이 상주하는데, 그 역할이 과거와 달라졌을 뿐이다.

 만약 아마존 고의 매장크기를 대형화 시킨다면, 미국 국내 대형 마트의 경우 평균 직원 수 89명이 필요하지만 아마존 고의 경우에는 훨씬 적은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하여 대폭적인 인건비 절감과 판매효율로 높은 영업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 쇼핑은 한국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유통업계 1위인 롯데가 스마트 쇼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롯데백화점은 1610SK텔레콤과 손잡고 카드 없이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고객이 스캐너를 들고 원하는 물건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물건이 가상의 장바구니에 담기고,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게 하였다.


 이렇듯 기술의 발달은 전통적인 직업의 틀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세상은 특히 일반 노동자들에게는 더욱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를 살아가야할 우리에게 경제력을 가져다 줄 키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로 새로운 지식사회가 요구하는 지식이나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

 지금 현재 갖고 있는 당신의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절대 미래를 대비 할 수 없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습득해야 한다. 만약 가까운 미래에도 당신의 기술로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면 경제력을 얻을 수 없고 경제력이 없으면 경제적 하층 계급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도 신지식과 기술로 역량을 키워나가야 신()강대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과거의 불치병들은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으며 더욱 풍요로운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풍요가 경제적 하층민에게까지 풍족히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불로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나 내가 그 것을 살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지식계급 사회가 암울한 것만은 분명 아니다. 과거 신분제도 하에서는 천륜을 타고나야 양반으로서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천민으로 태어난 자는 그의 운명이 천민으로 결정되었고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바꿀 수 없는 운명의 굴레였다면, 4차 산업 혁명기에서는 당신이 공부력을 갖추기만 한다면, 당신의 작은 노력으로도 경제적 계급상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당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이 결국 현재와 미래의 부를 결정할 중요한 재료가 된다. 늘 깨어 있으며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에 지식과 경험을 잘 융합해 넣는다면 멋진 상품이 탄생 할 것이다. 로봇 직원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해석하고 그 들을 활용하는 위치에 서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로봇이 조립할 수 없는 상품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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