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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금 절실하지 않으면 당신의 미래는 더 처절해진다.

 

  과거에 비해 젊은 구직자 들이 공공기관이나 중견 이상의 기업에 경쟁을 뚫고 입사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입사 했음에도 이직을 위해 퇴사하는 신입직원 수도 상당하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도 그 힘든 경쟁을 뚫고 들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스스로 퇴사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회사에서는 훌륭한 인재를 원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근무조건과 높은 수준의 급여만 제공한다고 인재들이 계속 머물러 주는 건 아니다. 물론 그런 것들도 중요한 관심사항이지만, 그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것은 그 조직 속에서 자신이 성장 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자신의 역량을 쌓아가고 커리어를 확장 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판단되면 일이 조금 힘들고 급여가 생각에 못 미치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여지없이 떠난다. N포 세대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그들은 5년 뒤, 10년 뒤 희망을 섞을 수 있는 자신의 미래를 원하기 때문이다.

 

 지금 직장에 잘 다니고 사람도 자신의 성장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비록 60세까지 정년이 보장 된다하여도 결국은 그 직장을 나와야 한다. 재수 없으면 200살 까지 산다는 말을 웃어넘기더라도 100세 까지는 분명 살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때까지는 또 다시 40년이나 긴 세월이 남아 있다.

 

 당신이 허망 하게 보내는 오늘 하루하루를 점검하라. 지금 절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지 않는다면 누구보다도 처절한 노후를 맞게 될 지도 모른다. 지금 사는 게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자신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는 하소연은 해보아야 소용이 없다. 다행인 것은 당신 스스로 매일 매일 선택을 할 수 있다.

 

 당신의 일상을 한 번 살펴보자 아침에 졸리는 눈을 비비고 일어나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밤늦도록 야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날이 많다. 그러나 때로는 일찍 퇴근 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은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술 한 잔 진하게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 할 것이다. 물론 집으로 바로 직행해서 저녁을 먹은 후 TV 삼매경에 빠지기도 한다. TV를 보는 그 순간만큼은 그날의 피로를 잠시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밤이 늦은 시각까지 스포츠 뉴스나 예능프로 같은 것을 보다 손에 리모컨을 쥔 채 소파에서 잠이 들어 버린다. 이윽고 잠에서 깨어 피곤한 몸을 일으켜 다시 잠자리로 가서 잠을 청한다. 그리고 이 같은 일상들이 반복된다.


 순간 자신의 얘기로 들리지 않는가? 이렇게 시간은 가고 당신의 꿈은 서서히 죽어 간다. 그러다 어느새 나이가 들어 이제 회사에서 그만 출근 하라는 정년이 턱밑까지 와 있게 된다. 이쯤 되면 멋진 인생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새 꺾여 있고, 몸도 여기저기 아파오기 시작한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은 많은데 늙고 병든 몸 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생각에 더욱 우울해 한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사람이 태어나는 그 순간에 100%가 된다. 그러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그 순간은 0%가 된다. 지금 당신의 가능성은 어디쯤 와있는 가? 아직도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을 미룬다면 지금 현재의 가능성을 땅에 묻어 두어 0%가 되는 꼴이다.


 지금 당장 당신의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라.

 지금의 직장이 당신에게 최선이라고 스스로 안위하지 마라. 직장이 당신에게 매우 고마운 존재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당신의 삶을 영원히 지켜주지 못하리라는 건 당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하는 일들을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당장 내일은 별다른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 자립을 통해 일찍 조기에 회사를 졸업하고자 했던 의욕도 금방 사라지기 쉽다. 당장 6개월 뒤, 1년 뒤는 직장으로부터 받는 월급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정년이 코앞으로 훅 다가와서는 불안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땅을 치며 후회해봐야 그 중요한 시간들을 되돌려 놓을 수는 없다.


 죽음에는 순서가 없듯, 준비 안 된 시점에 강제 은퇴를 당할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당신이 회사를 스스로 걸어 나오느냐, 등 떠밀려 나오느냐의 차이지만 퇴사 이후의 삶이 엄청나게 달라진다. 전자는 자신의 경험과 적성을 고려하고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무언가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후자는 아닌 밤중에 집에 불이나 모든 것이 다 타버리고 어쩔 수 없이 팬티바람으로 거리에 나와 버린 상태와 진배없다. 고맙게도 회사가 정년을 유지 시켜주면 다행이지만, 굳이 정년까지 버티듯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좀 더 빠르게 경제자립화를 이루어서 억지출퇴근의 굴레 또한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직장을 통해 먹고 사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는 할 수 있어도 덧없이 세월을 흘려버린 것에 대해서는 자신을 질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당장 은퇴가 코앞인 당신의 선배를 바라보라. 겉으로는 잘 드러내진 않겠지만 건강을 위해 끊었던 담배까지 입에 물고 내뿜는 연기에는 그저 착잡함과 안타까운 한 숨이 섞여 있다.

 

 정년이 몇 년 남아 있지 않은 직장 선배가 있다. 그 스스로도 정년퇴직 이후가 막막하다 보니, 모 자격증이라도 따야겠다는 생각으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하지 않던 공부를 하려니 매우 귀찮고 피곤해 하는 눈치다. 그러니 회사일도 하는 둥 마는 둥, 주변 동료들에게 짜증만 내기 일쑤다. , 이년 짧은 기간으로는 인생2막의 멋진 빅 픽쳐를 그릴 수 없다. 그려도 그 수준이 높지 않다. 빅 픽쳐를 완성해줄 모든 구성 요소들의 공부와 준비를 위한 장기적인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절실하지 않으면 당신의 노후는 처절해진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동물처럼 두려움과 슬픔이 교차한다. 그런 순간을 맞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절실하게 당신이 원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들을 찾아 이를 악물고 달려들어야 한다. 단순히 이것 해보면 재미있겠네, 저것 해보면 좋겠다만 가지고서는 에너지가 충분치 않다. 흥미 있고 재미있는 것은 일단 시작은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다만 그 것을 끝까지 진득하게 밀고 나가게 하는 힘은 바로 간절함에서 나온다. 크게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장 환경이 찢어지게 가난했거나, 주변 환경의 엄청난 고통 속에서 끓어오르는 간절함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나와 당신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일하는 일터와 삶속에는 분명 고통이 존재한다. 불편함들 업무과저에서의 불합리한 처사들, 모욕당한 일과 피해를 입은 이 모든 괴로운 것들이 당신의 간절함을 일깨워 줄 것이다. 간절함은 절대 온화하고, 평온하고, 행복함 속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지금 등 따뜻하고 배가 부른데, 별다른 고민거리가 없는 사람에게는 간절함이 생길 수 없다.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면 인간은 수고스러움 보다는 게으름을 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직장과 상사 또는 동료들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조차 기회다. 그 고통을 고스란히 몸으로만 받으면 나중에 병이 된다. 그걸 간절함의 에너지로 변환시켜야 한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의 악취 나는 쓰레기도 지금은 훌륭한 메탄가스 에너지원으로 활용 되고 있다. 그 어떤 나쁜 것도 간절함이라는 변환장치를 거치면 훌륭한 연료로 쓸 수 있다.


 그래서 인생의 막다른 골목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고, 도움의 손길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진지하게 당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피곤해진 당신의 삶속에는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둔 무기력하고 게으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그가 당신의 삶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싸워서 당신 속에서 몰아내야 한다. 당신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간 그를 이젠 당신이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버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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