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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한 미래의 역습.


  49.6%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10만 명당 64.2명 OECD 회원국 최고수준, 201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이다.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전자는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을, 후자는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자 수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서 노후파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노후파산이란 쉽게 말해 노후 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고정적인 수입이 없게 되거나 있더라도 생활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을 말한다.  결국 빈곤에 시달리다 파산하는 현상을 말한다. 개인 파산 선고를 받은 사람 4명중 1명이 60대 이상이라는 통계가 노후파산이라는 의미를 더욱 와 닿게 해준다. 

 사실 노후파산의 문제는 젊은 시절과 중장년시절에는 그렇게 피부로 와 닿지 않아 소홀하기가 쉽다.  퇴직이후 월급의 단절과 연금 수령시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을 버티어야 하는 이른바 '월급의 빙하기'를 겪게 될 것이다.


 그럼 노후파산으로 인하여 당면하는 문제들에 대해 살펴보자. 201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혼인·이혼 통계자료에 의하면 남녀 모두 50대 후반과 60세 이후에서 이혼 건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고령인구의 이혼 규모와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2년 톱스타 휘트니휴스턴의 이혼이후 파산상태에 처한 사실이 이슈가 되었다. 한 신문 기사의 내용을 보면, 2007년 R&B 가수 겸 작곡가 보비 브라운과 이혼 이후 이어진 음주와 마약 중독으로 인해 무일푼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기사에서 휘트니 휴스턴은 현재 무일푼 상태이고 음반회사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휘트니 휴스턴의 지인은 “휘트니 휴스턴이 누군가에게 전화로 100달러를 빌려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나 슬펐다”고 전했다. 이렇듯 이혼으로 인한 심적 고통으로 인해 음주와 마약 중독의 위험에 노출된 것은 파산의 후유증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노후 파산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퇴직 전까지 은퇴를 위한 준비부족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녀교육비 지출과 갈수록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사회구조도 한 몫을 하고 있고, 늘어나는 지출에 비해 소득의 증가는 미미한 수준 등에 기인 한다고 볼 수 있다. 

 

 파산이 불러오는 문제점을 들여다 보자. 당장 자녀교육이 어려워지며, 주택 및 기존 대출 환급문제, 각종 문화생활등 생활 수준의 실질적 하락이 불을 보듯 뻔하다.

파산으로 인한 가정불화는 어떠한가?  돈문제는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가지 고백을 하자면, 나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벌써 마흔이 훌쩍 넘어 버렸다.

 

 재수 없으면 200살 까지 산다는 말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고의 고령자였던(696세까지 살았다고 한다) 무드셀라(Methuselah)가 그렇게 부럽지 않은 시대에 와 있다.


 미래가 준비된 자에게는 즐거운 상상과 기대를 품게 하는 말이지만, 앞날은커녕 오늘 하루도 힘겹게 살아가야만 하는 대다수의 직장인과 서민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다.

 이 말이 더 이상 우스갯 소리로 들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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