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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장생활 30년 벌어 은퇴 후 40년을 살아갈 수 있는가?

 

 당신은 직장생활 30년 벌어 은퇴 후 40년을 살아갈 수 있는가?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에서 집과 자동차를 하나씩 갖고 있으며 제법 괜찮은 중견기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큰 빚은 지고 있지 않으며, 집 융자로 대출받은 대출금 1억 정도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다달이 잘 갚아 나가고 있고, 주말은 외식을 하거나 종종 야외로 여행도 다니는 중산충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어느 날 직장을 그만두어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찌 되겠는가? 혼자 가계의 수입을 책임졌던 외벌이 가정에서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물가는 수시로 오르고, 지출은 점점 증가하는 반면, 고정수입원은 없어졌다. 그나마 퇴사 후 지인의 도움으로 대학에 시간제 강의를 나가고 있지만 생활비에 턱없이 부족하다. 강사자리도 매년 재계약이 된다는 보장 또한 없다.


 직장인들은 직장을 그만두는 순간 중산층에서 바로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것이 팩트다.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하는 경우는 쉽게 생각해볼 수 있을 정도로 많다. 갑자기 홀로 되신 부모님이 치매나 중병을 얻어 직접 부양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가족이나 본인의 심각한 질병으로 직장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본인이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 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향후 20년 내에 기존 직업의 80%에 문제가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지난 2017년 기사를 보면, 일본의 보험회사 후코쿠생명에서 20171월부터 보험금 청구 직원 34명을 IBM의 인공지능 왓슨 익스플로러(IBM Watson Explorer)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17.01.05 일자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인공지능은 병원 기록 및 기타 문서를 분석해 부상, 환자의 의약투여 기록, 지정된 절차를 바탕으로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종전에 데이터를 모아 가늠하는 업무를 자동화해 보험금 지급 최종절차를 가속할 것이라고 한다. ‘후코쿠생명은 인간 직원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해 생산력을 3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IBM 왓슨 인공지능은 인간과 유사한 인지기술로 고객의 텍스트, 이미지, 목소리, 영상 데이터가지 해석할 수 있고, 보험금 계산 전에 수십만 개의 의료데이터를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고 한다. 왓슨 익스플로러를 설치하는 데 약 20억원이 들었고, 유지비용은 매년 16천만 원이 든다. 하지만 직원 34명의 연 인건비 13억 원을 줄일 경우 2년 이내에 왓슨 인공지능 시스템의 투자금을 모두 회수 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떤가? 무섭지 않은가?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최근 고속도로 상에서 고속버스나 화물차의 추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였고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여 뉴스를 접할 때 마다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다. 사고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대부분 졸음운전이다. 그런데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은 24시간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시스템이다. 특히 화물주 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기에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전 세계의 내 노라 하는 글로벌기업들이 앞 다투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상용단계이거나 상용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구글, 테슬라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도 현대, 삼성 등 여러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자율주행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것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화물운전이나 택시와 같이 운전을 업으로 삼고 있는 인력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매우 빠르게 대체될 공산이 크다.

 

 다행히 자신이 직장에서 정년까지 잘 버텨낸다 한들 60세를 전후해서는 직장을 나와야 한다. 100세 이상을 바라보는 시대에 60세까지 버틴다 한들 다시 40년 이상을 살아가야 하는데, 재취업이 된다 하더라도 급여수입은 제한 적일 것이며, 그 기회마저 요원하다.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그래서 단순히 직장에서 버텨내며 열심히 일만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직장에 청춘을 받쳤고, 소위 말하는 한평생 충성을 다한 결과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보다 더 어이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과거 한창 유행했던 광고카피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였다. “일한다고 수고 했으니 여행이라도 떠나라라는 의미였겠지만, 지금 그 광고 카피를 직장인들이 다시 듣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열심히 일해 줬다, 하지만 이제 그만 나가달라!”라는 의미로 들리지 않을까?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소리로 들리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서 회사에서 딴 마음을 품고 일보다는 다른 것에 집중하라는 말은 아니다. 회사에서는 당연히 회사 일에 집중을 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다만,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현재를 대비하는 것이고, 그 이외의 시간들은 당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채워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회사의 일만 열심히 하고 만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대비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대학교 4년 공부한 것으로, 거기다 대학원 2년 더해서 기껏 6년 공부한 것으로 60세까지 40년을 먹고 살 수 있었다면 정말 운이 좋다고 봐야 한다. 힘든 직장생활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하며 가족들을 부양한 건 격려 받아야 마땅하며 스스로에게도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과거 자신이 공부했고 알았던 지식이 3,4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통하리라고 보는가? 미래에는 변화의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체득하고 공부하여야 한다. 소위 말하는 평생학습의 개념을 이제는 마음 편히 받아 들여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주변 직장인들을 보다 보면 안타까운 점이 보인다. 정년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 에게는 잘 와 닿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다 많은 수의 직장인들이 정년을 1~2년 남겨놓고 당혹스러워 한다. 그러나 1~2년 내에 뭔가를 배워서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치킨 프렌차이즈와 같은 단기간에 접근하기 쉬운 쪽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유의 창업은 접근하기도 쉽지만 망하기는 더 쉽다.

 

 비근한 예를 들자면, 서울 망월사 지하철역 인근 700m 안에 치킨전문점만 20개다.(2015년 통계청 자영업의 실태 보도 참고)

 치킨을 많이 팔고 싶어도 팔수가 없다. 결국은 자신의 인건비는 고사하고 임대 보증금과 대출금 이자 내기도 빠듯해지고, 닭을 튀기면 튀길수록 적자가 나게 된다. 소중한 퇴직금은 물론이고 융자를 내어 투자한 자금을 모두 날려가며 점포를 정리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일평생 음식이라곤 만져본 적도 없던 사람들이 그것도 레드오션에 뛰어 들었으니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치킨 체인 점포수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 35,000개 보다 많은 36,000개 라고 하니, 레드오션도 이런 레드오션이 없다.

 

 당신은 직장생활 30년 벌어 은퇴 후 40년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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