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여행준비를 한다. 여행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잡고, 방문할 곳을 선택하고, 해당지역의 호텔을 미리 예약한다. 

 그리고 비용을 아끼면서 편리한 여행이 되도록 관광지 입장 티켓 등을 예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맛 집도 미리 조사하는 치밀함도 잊지 않는다.

 그런데 호텔 예약을 미리 하지 못 할 경우가 생기는데 입국하려는 국가에 따라 예약된 호텔의 바우처를 제시 못할 경우 입국이 금지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듯 여행에서 준비라는 것은 즐거운 여행의 시작은 물론 여행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단순한 여행도 이러한데, 하물며 당신의 인생여정 중에서 자신과 가족의 미래가 달린 은퇴시점에 준비가 없거나 부족하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가 끔찍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한국의 직장인들 중 대부분은 그 날 그 날 버티는 것이 최선인 경우가 많다. 


 바우처가 없어 입국이 금지당하는 것처럼, 행복해야할 제2의 인생 관문에서 입국이 금지 당할 수 있다는 것도 자각해야 한다. 분명 이대로 아무 준비 없이 가다가는 내 인생의 멋진 반전의 꿈이 산산히 부서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문제는 이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준비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도 하루하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열심히 살아가기에도 벅찬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일 시간과 에너지를 총 동원하여 준비해가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체제에서는 햇볕이 자기가 있는 곳까지 들어와 주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에게 따스한 햇볕이 이르기를 하염없이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한 발 한 발 내딛어 전진해야 한다.

 

때가 지나면 더욱 하기 힘든 것들이 있다. 지금 당시이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시도해보라. 


 무작정 준비 없이 떠나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는 말도 있지만 당신의 인생이 걸린 일에 그렇게 무책임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퇴사학교》라는 책에서 몇몇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 10년차 직장인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젊었을 때 했어야 할 고민을 이제야 시작했다. 집과 회사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대로 회사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답이 아니란 것은 알아요. 하지만 현재의 월급을 포기할 수도 없어요.”-금융 5년차,  “회사에서 저는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부품 같은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정말 열심히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결국 다른 사람이 내 성과를 다 가져갈 때 극도로 허무해집니다.” 광고 6년차


 내 주변 직장인들 중에도 회사 일을 정말 열심히 했던 이가 있는데 잦은 회식과 반복적인 접대로 인해 늘 술에 쩔어 사는 삶을 살았다. 술상무 까지 마다하지 않았지만 남은 건 건강하지 않은 몸과 피폐해진 정신 뿐이었다.


 정년까지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 보다 더 큰 복은 정년을 기다리지 않고 좀 더 일찍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빨리 은퇴 하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은퇴준비는 정년이 보장된 사람들이 정년 2~3년을 남기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 하지 마라.  은퇴란 취업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자각이 필요하다고 본다. 

  입사 초년생부터 5년차, 10년차 직장인, 그리고 은퇴를 목전에 둔 그 어떤 직장인도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지금 이순간도 금쪽같은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은퇴준비를 위한 밑천은 당신의 용기와 자신감이고, 은퇴준비를 위한 현금은 바로 지금, 당신이 가진 소중한 시간이다. 

 당신의 은퇴가 늦어지면 늦을수록 노후준비는 늦어진다. 만약 갑작스레 생각보다 일찍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한다면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바깥세상은 더욱 견디기 힘들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은퇴란 정년퇴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직장과 같은 급여 없이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일보다 가족관계나 자신의 인생에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는 것에 시간을 들일 수 있는 여유를 갖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쫒겨나와서도 안 되며, 졸업하지 못하고 매년 유급해서도 안 된다. 해야 할 준비를 철저히 해서 조금이라도 일찍 졸업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은퇴 준비의 관건은 성장이다. 

 당장 직장을 그만두거나 시간적 여유가 되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 하더라도, 노후 준비를 무조건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당신이 바쁘고 피곤한 직장을 계속 다닌다고 해서 노후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바쁜 회사 일을 하면서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틈틈이 당신만의 시간을 짜내면서 준비 하면 된다. 


 은퇴(퇴사) 준비의 핵심은 성장이다. 비록 당신이 매일 야근에 쩔어서 개인적인 시간을 전혀 내기 어렵다 하더라도 회사의 일이나 직무로 당신이 성장 하고 있다면 은퇴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회사에 갇혀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거나 직급이 올라 관리직급이 되면 대부분 성장이 멈춘다. 그 상태에서 5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5년 뒤에도 월급 외에 성장 하는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은퇴를 준비하거나, 미래를 고민해보고 최소한의 변화를 시도해봐야 한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다. 76세에 시작해 101세까지 그린 그림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화가 모지스 할머니도 “지금 당장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 말을 읽고 있는 당신은 행운아다.  나와 당신은 절때 76세 까지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은가?  한 살이라도 더 젊은 지금이 적기이다.  바로 지금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때이다. 

반응형